블록체인 게임 성공하고 싶다면, 토큰 보상 설계에 집중하라

by | Nov 13, 2018

목차

  1. 블록체인은 지금 게임을 원한다
  2. 블록체인 게임의 이점 : 유저 중심
  3. 블록체인 게임 현황 : 관심은 있는데… 하기는 좀…
  4. 블록체인 게임 성공의 핵심은 “토큰 보상 설계”
  5. 블록체인 게임 풀어야 할 과제는 많지만, 그 열매는 달다

1. 블록체인은 지금 게임을 원한다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여전히 사용자 수는 낮습니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Daily Active Users)를 살펴보면, 이더리움 내 모든 Dapp이 합쳐서 약 1만명 수준에 그칩니다. 그에 반해, 서머너즈워(글쓴이가 즐겨하는 모바일 게임)의 일간 활성이용자 수가 100만명 이상인 것을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낮은 사용자 수를 극복하기 위해서,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킬러 Dapp에 대한 니즈가 생기게되고, 해결책으로 블록체인 게임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장르 특성 상 다른 Dapp 카테고리 대비 일반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 좋기 때문입니다. 실제 EOS Nights는 블록체인 기반 방치형 RPG를 구현하여 EOS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Dapp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근래에는 제2의 EOS Knights를 꿈꾸며 다양한 게임 Dapp이 출시 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만이 갖는 이점 : 유저 중심

단순히 블록체인의 부흥만을 위해 블록체인 게임이 탄생한 것은 아닙니다. 블록체인 게임은 기존 게임에서는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점을 제공합니다.(본편에서는 유저 중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금전적 보상 획득이 용이해진다.

블록체인 게임의 가장 큰 특성 중 하나로, 게임을 통해 토큰을 획득하고 해당 토큰을 법정화폐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들 수 있습니다. 즉, 프로게이머가 아니더라도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뜻입니다.

< EOS Knights 내 제작 이벤트 및 수익 랭킹 >

대표적인 사례로 EOS Knights의 아이템 제작 퀘스트Craft Quest를 볼 수 있습니다. EOS Knights에서는 제한시간 내에 특정 아이템을 제작하고, 이를 제출하면 정해진 한도의 EOS로 보상을 지급 받습니다. 그 금액이 어느정도일까 궁금하실텐데요. 2019년 4월 기준으로 상위 랭커의 경우 3000 EOS를 넘게 벌었습니다.(약 1600만원 이상). 개개인 마다 다르겠지만 어느정도 열심히 하면 랭커가 아니더라도 하루에 커피값 이상 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0.1EOS는 벌었으니, 이디야 커피값정도는 될까요…? )

게임 운영이 투명하게 진행된다.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한 게임 운영이 가능합니다. 몇몇 유저에게는 가장 큰 장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목숨 걸면서 확인하는 것이 바로 아이템 드랍율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서머너즈워의 태5성 확률은 1%이하라고 적혀있는데… 이하라는게 하아) 근래에 대부분 게임 내 유료 상품은 확률형 상품으로 구성됩니다. 전설, 영웅, 희귀, 보통 등 등급이 정해져있으며,좋은 등급의 아이템일 수록 낮은 확률로 등장하게 됩니다. (뭔가 아이템 뽑기를 하는 실제 게임 예시)

문제는 개발사가 해당 확률을 조작해도 유저는 알 수가 없다는 점이죠. 이런 것이 얼마나 있겠느냐 하겠지만 실제 넥슨, 넷마블 등에서 위반행위가 적발되어 높은 과징금을 물었습니다. 현재도 많은 개발사가 아이템/캐릭터 획득 확률에 대한 공개를 하고 있지만, 개발사는 거짓말을 할 유인이 충분히 많습니다. 거짓말 한다고 해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출처 : 보드나라>

이러한 이유들로 개발사를 불신을 하는 유저가 많아지면서, 블록체인 게임의 이점은 투명성은 더욱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에서 확률 기능을 넣으려면, 블록체인상에 당첨 확률 로직을 기록해야 합니다. 블록체인에 기록되었기 때문에 해당 확률은 누구나 투명하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유저는 기존 개발사가 숨기던 주요 아이템 출현 확률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게 되고, 개발사 또한 이를 증명하기 위한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유저의 게임 내 자산에 대한 소유권이 보장된다.

블록체인 게임은 개발사가 아닌 유저 본인이 게임 내 자산(아이템, 캐릭터 등)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면 당연히 유저가 아이템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가? 하실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게임 내 아이템은 유저가 소유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실상은 아닙니다. 기존 게임 내 자산에 대한 권한은 “게임 약관’을 통해 모두 개발사에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접는 유저는 그동안 노력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습니다. 물론, 게임을 접기 전 게임 아이템 혹은 캐릭터를 현금거래를 통해 보상받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 겠지만, 이는 게임약관 위반사항이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게임 내 현금거래가 이루어질 시, 계정 정지 혹은 삭제 등 조치가 이루어집니다.

< 넥슨 게임 운영 정책 일부 >
<넷마블 :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 >

조금 더 이해를 돕기 위해, 2019년 3월 서비스 종료한 넷마블의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넷마블의 갑작스런 서비스 종료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의 유저들은 캐릭터, 아이템 등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도 넷마블 측에서 유저가 가진 게임머니에 대해서는 환불 조치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사용된 게임머니에 대해서는 환불이 불가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메이저 게임사인 넷마블의 경우, 최소한의 환불조치가 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게임사는 유저가 키웠던 캐릭터, 아이템 등에 대해 환불등의 조치 없이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게임은 아이템에 대한 소유권이 본인에게 있으며, 아이템 및 캐릭터 등을 거래하여도, 어떠한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심지어 운영사가 게임운영을 종료 하여도 기존 캐릭터, 아이템 등을 그대로 유지한 채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근래에는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게임 모드 개발이 가능해진다.

블록체인 게임은 소스가 오픈되기 때문에, 유저가 자유롭게 모드를 개발하여 즐길 수 있습니다. 근래에는 게임 자체를 만들고, 공유하는 것이 새로운 재미요소로 부각되면서, 모드 개발은 유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대표적으로 ‘마인크래프트’, ‘슈퍼마리오메이커’는 유저들이 각자 자신들이 만든 모드로 전세계 다양한 유저와 공유하면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저같은 똥손은 금손분들께서 만든 모드를 통해 즐기기만 합니다.)

< 아이작 유니버스, 출처 : 유튜버 청원 >

심지어, 몇몇 게임은 기존 게임의 인기를 초월하기도 합니다. 인디게임 대작 중 하나인 아이작의 경우, 유저들이 만든 모드인 ‘안티버스’가 개발사의 정식 DLC보다 훨씬 인기를 얻는 이색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안티버스의 엄청난 인기로 인하여, 정식DLC가 욕을 먹는 상황이 벌어지고, 추후 DLC에 정식으로 편입되어 배포되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은 특별한 모더(게임모드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를 만들지 않더라도, 모든 소스가 공개되어 많은 유저들의 창작욕을 자극할 것입니다. 심지어, 블록체인 게임은 기존 게임의 데이터 블록체인 게임에서는 제2의 아이작 : 안티버스 같은 수많은 게임들이 나타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약

블록체인 게임의 주요 이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게임플레이를 통한 금전적 보상 획득
  • 유저의 게임 자산(아이템) 소유권 확립
  • 투명한 게임 운영(아이템 뽑기 확률, 이벤트 당점 등)
  • 자유로운 모드 개발

블록체인 게임 현황 : 관심은 있는데… 하기는 좀…

그러나 이런 이점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게임은 낮은 게임성과 블록체인 특유의 이점을 살리지 못함으로써, 다른 Dapp들과 마찬가지로 인기없는 Dapp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EOS Nights외에도 고크립토봇 등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들이 나왔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 성공의 핵심은 “토큰 보상설계”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게임성도 한 몫을 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블록체인만의 강점을 잘 살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드린 블록체인 게임의 이점 중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유저를 적정수준 확보한 시점에서야 선순환 효과를 발휘합니다. 하나 씩 살펴보면, 기본적인 게임성이 없다면 유저는 게임 내 자산(아이템, 캐릭터)를 본인 소유를 할 유인이 없습니다. 게임 모드 개발 및 투명성 역시, 기본적인 인기가 없다면 효과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 블록체인 게임 이점 : 자체 제작 >

그러나 금전적인 보상은 유저를 확보하기 전, 즉 출시 당시에도 꽤 효과가 있는 블록체인 게임만의 이점입니다. 실제로 캐시슬라이드, 캐시워크 등 유저의 단순한 행동으로 돈을 버는 앱들은 많습니다. 이는 굉장히 낮은 게임성(거의 없다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을 갖고 있지만, 소소한 금액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일반 모바일 RPG(방치형 : 오늘부터 지져스)와 블록체인 방치형 RPG(EOS Knights)게임 비교>

이처럼 블록체인 게임의 금전적 보상제공은 부족한 게임성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EOS Knights 사례를 들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OS Knights는 모바일 방치형 RPG로 모바일 게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스토리라인, 게임 캐릭터 디자인, 타격감, 스킬 구성 등이 좋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즉, 게임성이 부족한 편입니다. (게임성에 대한 평가는 특정게임사를 비방하거나 홍보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닌 점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나 EOS Knights가 일정 수의 사용자를 확보하고,발전하는 이유는 바로 보상 설계가(게임 내 제작 이벤트) 잘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1) 사냥(던전 클리어)을 하고, 2) 재료를 모아 3)특정 아이템을 제작하면 EOS를 보상으로 받는 간단하지만 명확한 보상구조를 갖습니다. 추가로, 주요 제작 재료들을 적정수준의 확률로 얻게 되면서, 지루하지 않게 열중할 수 있는 게임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그에 반해 다른 블록체인 게임 대부분은 부족한 개발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게임성만 의존하려거나, 단순히 암호화폐를 게임에 도입한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게임 유저들은 블록체인 게임 자체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이용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 : 블록체인 게임 풀어야 할 과제는 많지만 그 열매는 달다

근래에는 3D 게임인 비트골프 등 점점 더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게임시장을 따라잡기 까지는 많은 과제들이 놓여있습니다. 데이터 처리, 스마트 컨트랙트 작동간 서명 간편화 등 1) 기술적 과제부터, 게임 내 사용될 토큰에 대한 규정, 정부의 제도화 문제등의 2) 규제적 과제, 유저들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인식, 개발사의 블록체인 게임 개발의 필요성 인지 등의 3) 고객 니즈 측면의 과제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과제들이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블록체인 게임이 출시되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이점들이 가져올 새로운 게임시장이 너무나도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전 온라인 MMORPG가 가능해지면서, 유저들간의 교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게임 내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 활성화 되어 새로운 게임시장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경제시스템이 미치는 범위는 해당 게임에만 국한되었습니다.

이번에 블록체인 게임이 또 하나의 혁신으로서 발전한다면, 게임 내 모든 행위가 특정 게임만이 아닌 여러 게임, 나아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것 입니다. VR/AR과 연결된다면 ‘레디플레이어 원’같은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한명의 게임 유저로서, 블록체인 게임이 나날이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본편에서는 블록체인 이점에 대해서 특히 유저 관점에서 최대한 간략히 작성하였습니다. 추후 블록체인 게임의 이점이나 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 상세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